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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과 부적

삼재풀이의 의미와 절차

by 페오스타 200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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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풀이의 의미와 절차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에서 결정된다. 삼재에 해당되는 사람은 대부분이 예상하지 못한 재액(災厄)을 당할 수
있으므로 항상 근신(勤愼)하고 적선(積善)하는 자세로 자신의 수행에 힘쓰며 일상생활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이렇게 삼재가 드는 해에 해당되는 사람이나, 묵는 삼재에 해당되는 사람 또는 삼재가 나가는 해에 해당되는
사람이 삼재풀이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삼재가 시작되거나 삼재 중에 일어난 재해(災害)를 피하거나 해소하기 위한 비방(秘方)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행하는 삼재풀이는, 어린아이나 본인이 할 수 없으면 치성을 대신해주는 제관(祭官)이 행해도 된다.
삼재풀이는 입춘(立春)날이나 정월 초하룻날부터 정월 보름 사이에 吉日을 택일하여 삼재풀이 의식을 행하는데,
예로부터 정월의 첫 호랑이날(寅日)이나 말날(午日) 또는 보름날 행하는 경우가 많다.


제물(祭物)과 상차림

* 백미 1말 : 현금으로 대신 올려도 되는데, 현금으로 올릴 경우 햅쌀 한 그릇과 함께 놓는다.
* 정화수 : 3그릇
* 떡 : 팥시루떡, 절편, 인절미
* 오곡밥 3그릇
* 적과 전 : 동태전, 육전, 두부전, 꼬치전, 산적 등
* 나물 :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무나물, 도라지나물, 숙주나물, 고비나물
* 과실 : 대추, 밤, 감, 배, 사과, 바나나, 수박, 참외, 딸기, 토마토, 포도, 밀감 등
* 조과 : 약과, 다식, 강정, 사탕, 팔보, 옥춘 등
* 술 : 청주(淸酒) 또는 맑은 술 1병
* 촛대 2틀, 향로, 향
* 팥 또는 오곡(五穀), 오색실
* 북어 1마리
* 삼재가 든 사람의 속옷 한 벌 : 생년월일과 이름을 기재한다. 속옷에 삼재부적을 넣어 북어를 감아 싼다.
* 부적(符籍) : 부적은 '삼재소멸부' '옥추부' 등을 준비하여 1매는 속옷에 넣은 후 태워버리고, 
   1매는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한다.
* 소지(燒紙:불태우는 종이) 3장 : 1인 기준 3장이므로 2인이면 6장을 준비
* 한지(韓紙)로 만든 버선본 8개

※ 한지(韓紙)로 버선본은 8개를 만들어 대나무에 붙이거나 끼워서 쌀에 꽂아 세워둔다.
천관조신 삼재소멸 (天官曺神 三災消滅)
지관조신 삼재소멸 (地官曺神 三災消滅)
수관조신 삼재소멸 (水官曺神 三災消滅)
화관조신 삼재소멸 (火官曺神 三災消滅)
년관조신 삼재소멸 (年官曺神 三災消滅)
월관조신 삼재소멸 (月官曺神 三災消滅)
일관조신 삼재소멸 (日官曺神 三災消滅)
시관조신 삼재소멸 (時官曺神 三災消滅)

삼재풀이 순서와 마무리

* 정결(貞潔)한 자세로 제상(祭床)을 차린 뒤 고사(告祀)의 순서를 참고하여 진행한다.

* 분향강신(焚香降神) : 삼재풀이를 처음 시작할 때 신(神)을 불러 모시는 순서로 분향(焚香)은 향을 살라 하늘에
있는 성주(城主)를 비롯한 신들이 그 향기를 타고 오시라는 상징적인 뜻으로 주위를 깨끗하게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임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제상(祭床)의 향로 앞에 북향(北向)해 읍(揖)을 하고 꿇어앉아 향촉(香燭)을 사른 후에 삼배(三拜)한다.
제관(祭官) 즉 주제자가 있으면 제관과 제주(祭主)가 같이 3배를 하고, 제주만 있으면 제주 혼자만 분향 3배 한다.

* 강신뇌주(降神 酒) : 뇌주( 酒)란 향기로운 술을 땅에 부어 축축하게 하여 지하에 있는 터주대감이 술기운을
통하여 감응하도록 하는 절차로서, 분향은 불로서 양(陽)인 하늘을 향하고, 술은 물로 음(陰)이 되니 땅의 신에
고하여 동시에 강림(降臨)하도록 하는 것이다.
술잔에 술을 따라 상위에 올려놓았다가 내린 뒤에 잔을 들어 땅바닥에 3번으로 나누어 비운 뒤에 주제자(主祭者)와
제주(祭主)는 삼배를 한다.

* 참신(參神) : 참신이란 참여한 인원이 다같이 신(神)을 뵙는 절차로서 모두 삼배를 한다.

* 독경(讀經) : 천수경이나 반야심경 등을 봉송
또한 민속(民俗)과 무속(巫俗)에서 쓰이는 정심경(淨心經), 부정경(不淨經), 성주경(城主經), 안택경(安宅經),
지신경(地神經) 등을 낭송한다. 1번만 낭송해도 좋고 여러 번 (3회, 6회, 9회 등) 낭송해도 좋다.

* 첫잔과 축원(祝願) : 독경(讀經)이 끝나면 제주(祭主) 또는 삼재(三災)에 해당하는 사람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한다.
   술을 따르고 절을 하기 전에 먼저 꿇어앉아 삼재경(三災經)을 낭송한 뒤에 삼배한다.
* 소지(燒紙)를 태운 후 삼재가 든 사람을 세워놓고 오곡을 뿌리면서 잡귀(雜鬼)를 쫓아낸다.
* 속옷을 감은 북어를 머리가 문밖으로 향할 때까지 던진다.
* 삼재풀이 축원이나 살풀이 축원을 한 후, 북어를 감았던 속옷과 부적을 태우고  북어 머리는 잘라서 버린다.
* 부적을 몸에 지니게 한다.
* 뒷전을 풀고 쌀 위에 세웠던 버선본을 태우고 마무리를 한다.
* 제상(祭床)위에 올렸던 쌀이나 현금은 자신이 모르는 불우한 이웃에 보시(布施)함으로써 적선(積善)한다.

그 밖의 삼재풀이 방법

* 어린아이나 청소년의 경우, 달걀 3개에 삼재 든 사람의 생년월일시와 이름을 적은 후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삼거리 길에서 동네밖을 향하여 던져 깨트린다.
  이때 던지면서 '삼재팔난(三災八難) 다 물러가라!'고 3번 외친다. 이 방법은 성인(成人)이 해도 된다.

* 삼재든 사람이 장년(50세 이상)에 해당하면, 동짓날 까치집을 떼어 화장실에 두었다가 입춘날 아침에 마당
   가운데서 불로 태운다. 날짜는 길일(吉日)로 택일해서 해도 된다. 이때는 삼재경(三災經)을 외우며, 불타고 남은
   재를 집 사방에 뿌린다. 집주위에 뿌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집안의 화분 등에 물로 타서 뿌려도 된다.
 

★ 삼재는 개인이 소멸하기는 어렵다. 위에 기재된 방법 말고도 삼재부적을 삼년동안 매해년마다 해당되는 삼재를
소멸하고 태우기를 세번 반복함으로 인해 삼재를 소멸하는 부적소멸법만 해도 된다. 실제 삼재는 동짓날부터 개인의
길일을 택해 하는 것이 좋으며 악살을 함께 소멸해주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재소멸에 드는 비용을
아까워하다 그 수십배 수백배 그 이상의 물질적 손해와 정신과 생활의망가짐을 생각한다면 결코 삼재를 우습게 볼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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