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개 몽실이양....

오늘 병원 다녀 와서는 저희집 분위기가 그야 말로 우울합니다.

어제 저녁 저희 모친과 함께 산책 나가서는

모친이 춥다고 업어 준다고 업었는데 녀석이 뛰어 내렸답니다.

그 순간 차가운 아스팔트위에 머릴 찧고 말았어요.

저녁내내 끙끙 앓다가 오늘 오전 병원에 데려 갔지요.

턱뼈가 부서 졌데요.

의사선생님 말로는 턱뼈가 나가서 기브스도 안되고 수술도 어렵다고 합니다.

만약 수술해도 완치될 확률이 20% 미만이라고 합니다.

수술도 매우 어려워 이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수술이랍니다.

의사선생님은 안락사를 권하더군요.

울 어머니 참... 자기 잘못이라고 계속 우셔셔,,,

결국 안락사 하기로 하고 주사를 놓았어요.

첫번째 주사가는 개를 몽롱하게 해서 의식을 없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두번째 주사가 투입되고 영영 우리곁을 떠나고 말았어요.

에효.. 이래서 애완견 키우기 싫어요.

불쌍해 미치겠어요.

만 8년 우리와 같이 살았어요.

우리 식구가 원래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애완견은 키워본적이 없었어요.

10년전 아버님 돌아 가시고 어머님 적적해 하셔서 제가 데리고 온 녀석이예요.

정말 저 빼고는 엄청 사랑 받고 지내온 녀석이었는데...

말로만 듣던 안락사.. 아무리 개지만 차갑게 식어가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어요.

지금 기분이 참.. 에리네요. 먼가 빠져 버린듯한 허전한 기분...

전 녀석에게 잘해준적이 없는데... 마음에 너무 걸리네요...

대소변 못가린다고 매일 구박하고...

밥상에 머리 들이민다고 발로 차기도 했었는데..

흐헝,, 불쌍해서 어쩌나 있을때 잘해줄껄..

아.. 정말 개 안키울래요. 이렇게 가슴 아프게 하고 갈껄... 왜 키울까...ㅠㅠ..

녀석아 제발 좋은데로 가서 행복하게 지내.. 나 원망 하지 말고.. 미안해..

 

 

안락사 시키고 돌아와서.. 제 블로그에나마 추모를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의사선생님이 사체는 화장한답니다.

녀석한테 해줄것도 없고.. 이런것 밖에는 못해주네요...

아 맞있는거 많이 먹게 해 주지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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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페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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