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2] 막내 외삼촌의 첫 드라이브--[3편]
음.. 아직도 실제 있는일이냐.. 지어낸 이야기이냐.. 질문을 해 오시는데...
지금까지 제가 쓴 이야기는 100% 실화입니다.
머 이리 황당한 사람이 다 있냐 하실터이지만.. 그런걸 저보고 어쩌라는 겁니까...쩝..
누군 이런 경험 하고 싶어서 하는거 아닙니다.
그리고 저보고 귀신 보여 달라는분, 증명해 보라는분...
제가 무슨 도사라도 되는줄 아십니까? 귀신 보고 오라 가라 하게요...
저 귀신 본적은 분명 있지만.. 이야기 해본적도 없을뿐더러.. 놀라 자빠지는게 일쑤였는데..
제가 오라해서 올 귀신도 없을뿐더러...그런일 해본적도 없고....
여하튼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마시고.. 그냥 이런일도 있구나..
왜 tv에서 보셨듯이.. 세상에 이런일이.. 이야기 속으로.. 정도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읽어만 주시고 넘어가세욧...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험을 하지 않고 순전히 아이디어로만 글을 쓴다면
이런글들은 쉽게 나올수 없습니다. 무슨 공포소설 작가도 아니구요..
물론 기억이 오래 되고. 그래서.. 이야기 흐름상 조금 손보거나.. 포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존재에 대해서 믿고 안믿고는 여러분 몫이지..
제가 믿어 달라고 글 쓰는것도 아니구요. 쩝... 안믿는분들은 안믿으셔도 됩니다.
강요 하지 않아욧..~~~
자 그럼 다시 이야기 속으로...
전 2남1녀중 장남입니다만.. 사실 누님이 한분 계셨죠.
아... 혈연관계는 아닙니다.
부모님이 결혼 하실 때쯤 할아버지께서 과수원을 아버지께 내 주셨는데..
그때 할아버지께서 고아한명을 데리고 와서는 맡아서 키우라고 하셨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였지요. 그때 나이가 12살 정도 되었구요(짐작하건데.)
그해에 제가 태어났으니...
국민학교 다닐 나이지만.. 워낙 힘든 시절이고...
어쩌다 떠 맡게 된 아이라.. 늦은 나이에 학교에 보내기가 그랬다고 합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참 후회했습니다만...
전 어릴때부터 그냥 친누나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막 들어가고
누님도 어느정도 나이가 들자 과수농사 하는거에 질렸는지 다른일
해 보고 싶다고 하두 졸라서 양말공장에 일하러 보냈다는군요.
그렇게 1년정도 잘 다니더니만.. 갑자기 집을 나가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거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부모님에게 잡혀서 끌려 왔는데...
그때는 자세히 몰랐는데... 양말공장 직원이랑 어찌 돼서.. 꼬임에 빠졌거나
하여튼 안좋은일로 다시 집에서 도망 가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영영 소식조차 못접하고 있었거든요...
그 누님 사진을 경찰이 들고 온거였습니다.
물론 실종 신고사진이였죠.. 저도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대충 기억나는것이 양말공장 직원이랑 같이 동거 비슷하게 생활했답니다.
물론 누님이 집나가고 동시에 그 남자도 양말공장 그만두고
같이 다른 지방으로 갔다고 하더군요..
결혼은 안한것 같고.. 남자노무쉐리가.. 진짜 순진하고 착한놈 같았으면
괜찮을거인데..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그날 저녁 외삼촌이랑 부모님이 이야기 하시는걸루 봐서 누님한테 무슨
안좋은일이 생겼다는것을 알수 있었죠.
누가 실종 신고 했는지 사건 내막이 어떻게 되는지 알수 없었죠..
그당시에는...
헌데 그 신고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던 외삼촌이 고개를 꺄웃거리시더만..
“이상타 전번에 사고 낼뻔 하던 여자랑 비슷하게 닮았네.. ”
그때까지 전 그사진을 보지 못하고 있었죠..
“어 삼촌 나도 한번봐...”
사실 그리운 느낌도 강했고.. 진짜 보고 싶었죠.
항상 절 무진장 귀여워해 줘서 솔직히 부모님이 야단 하실까봐
평소엔 누님 이야기 절대 하지 않았죠..
거의 빼앗다 시피 해서 사진을 보았는데..
큰 나무에 한손을 짚고 찍은 전신사진이였는데...
헐렁한 청바지에 연분홍색 반팔티셔츠 입고....
어라.. 이 나무는 ...누님이 한손으로 짚고 서 있는 나무...
제가 바로 알아 보았죠. 양말공장 맞은편 그 큰 가로수 란걸.....
아마 누님이 양말 공장 다녔을때 찍은 사진 같았습니다.
살짝 미소를 짖는 얼굴이였는데.. 이상하게 무지 슬퍼 보였습니다.
외삼촌께 바로 이 사진에 대해 설명하자 부모님도 놀라 시더군요..
누님이 집 나갈 때 어떤 복장으로 나갔는지 알고 계셨구요.
두 번째 가출 했을때는 치마를 입고 나갔다고 하더군요.
물론 양말공장에 하루 몇 번씩 들러 누님소식 묻곤 하셨지요.
이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설왕설래가 시작됐습니다.
부모님이 유심히 살펴 보시더만.. 집 나갈 때 보다 분명 나이가
더 먹은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살도 더 많이 붙었고...
분명 나이 따지자면 요 근래 같다고 하셨구요.
저도 분명 기억속에 누님 이미지랑 많이 달랐습니다.
외삼촌이 주위 배경봐서는 가을정도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지금 늦봄이니.. 아마 작년 가을이거나 그 정도 였을 것이라고
생각들 하십니다. 올 경찰이 왔을때 모른다고 했는데
연락을 해 줘야 할거 같다고 하십니다.
그때 저희집에는 아직 전화가 없었습니다.
글면 요 근래 이 근처에 왔었다는 이야기가 되는겁니다.
“이왕 이 근처 왔으면 집에나 한번 들르지 왜 못들러?”
아버지가 화를 내십니다.
“삼촌 저번에 봤던 그 여자랑 많이 닮은거 같다...”
사실 유독 헐렁하고 펌퍼짐한 청바지가 눈에 딱 들어오는겁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육감적으로 느낌이 오는 겁니다.
외삼촌도 고개를 갸웃하더니 끄떡입니다.
“혹시나 이애가 다시 이근처에 이사 왔나? 낼 양말공장 한번
가볼까?“
그날 저녁 오랜만에 누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무지 심한 악몽을 꾸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생소하고 어둠이 짙게 깔린 길을 정처 없이 걸어 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제 어깨를 잡더군요.
그냥 뒤돌아 봤는데...
사진속의 누님이였습니다. 청바지에 분홍색티셔츠 그 모양 그대로..
“어” 전 놀라서 반가운 외침을 했는데... 갑자기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더니.. 제 손을 꽉 움켜 쥐고는...
막 잡아 끄는 겁니다. 전 놀라고 무서워서 안끌려 갈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깨어 났는데...
온몸이 땀에 완전 폭 쩔었더군요..
옆에 외삼촌이 주무시고 계셨는데..
한동안 어안이 벙벙하고 머리가 띵한 느낌이 상당히 오래 가서..
부스스 일어나 마당에 나가보니..
아직 아침이 덜 온듯 희뿌연 하늘이 오싹 하게 느껴 지더군요..
몇일뒤.. 부모님이 저녁때쯤 경찰서에 다녀 온다고 나가셨습니다.
저야 무슨일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외삼촌이 돌아 오시는데 얼굴이 상당히 상기되어
돌아 오셨습니다.
부모님과 이야기 하시는데.. 그 여자를 삼촌이 또 봤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거의 쫒아 갔는데.. 이상하게...
그 가로수 안쪽으로 싹 숨길래 삼촌도 달려가서
그 나무뒤로 가봤는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그리고 삼촌이 하시는 말씀이...
확실히 청바지 입은 여자라고 몸에 비해 조금 큰 청바지
이야기 하면서 누님 사진을 다시 보시더니..
고개를 끄떡이며 말하십니다.
“누님(울모친) 이거.. 거의 십중팔구는 확실한거 같은데요..
애 맞는거 같습니다. 얼굴은 어두워서 확인은 못했는데..
차림새가 비슷해요..“
“말도 안되다.. 사진이 언제쩍 건데.. 아직도 이 옷을 입고
다닌다는거가...그리고..왜 꼭 그시간대에 거기서 서성거리고
있노?.“
경찰서에 다녀오신 아버님이 이야기를 들려 주시는데..
실종 신고 낸것은 누님 남편되는 사람이랍니다.
즉 옛날 누님과 같이 도망갔던.. 그 양말공장 남자입니다.
경찰이 말하기를 이 남자 술버릇이 더럽게 나빠서..
술마시고 매일 누님 폭행했고.. 그러다 누님이
도망 나갔다고 했답니다. 누님 밑으로 딸하나 있구요...
그리고 그 사진은 작년 가을 이근처 지나가는 길에
누님이 잠시 차에 내려서 찍은 사진 이랍니다.
아마 경찰이 그때 찍은 필름인쇄해서 사진 뽑아서 부모님께
주신 모양이고.. 부모님을 어떻게 알았냐 하면 그
남편이라는 사람이 말했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누님 고향을 묻자 이야기 꺼낸거겠죠..
남편은 화물차 운전하고 다닌답니다.
공판장(그 당시 채소나 곡물을 모아서 판매하던곳)에
화물 운반해 주고 생활 했다는것 같았습니다.
“야가 도망처서 이근처로 왔나.. 거기가 여서 얼마나
먼데..“
부모님도 안타까우신지 먼가 걸리는게 있으신지...
한숨만 내쉽니다...
외삼촌은 자꾸 그 가로수가 걸리는 모양입니다.
돌아온 일요일 삼촌이 저를 부르시더니..
같이 가볼때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삽한자루 들고 말이죠.. 당시에 제가 어렸기에
부모님이랑 외삼촌이랑 무슨이야기가 오고 간건지 알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된 사실로는 외삼촌은 귀신 같다라고
말했고 부모님은 말도 안된다.. 외삼촌은 그 근처에서 억울하게
죽은사람이 있는것 같다.
사실 저희 집안이 좀 그렇습니다.
친가 외가 모두 신내린 사람들이 있는 집안들입니다.
아버지 윗대 어르신들중 한분이 신내림이 있었고..
어머니도 윗대 고모가 신내림을 받았다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큰아버지 딸(장녀)이 몹시 아파서 백방으로
병원 찾아 다녀도 병명이나 원인을 몰라 했는데...
무당이 신내렸다고 신내림 받아야 된다고 했는데..
큰어머니께서 절대 그럴일 없다 미신은 못믿는다 해서..
신내림 안받았습니다. 결국 제겐 사촌누님이시지만..
완전 미쳐버려서 정신병원에서만 20년 넘게 계셨습니다.
그때가 20대 이셨으니까.. 40이 조금 넘어 정신병원을
나오셨으니까.. 참.....
집안 내력이 좀 그러니.. 그런 문제에 양측다 민감한것은
사실이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허망한 이야기지만..
외삼촌은 육감적으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신 모양이셨습니다.
그리고 저랑 외삼촌은 문제의 가로수 근처까지 왔습니다.
삼촌이 삽으로 가로수를 근처를 꾹꾹 눌러 보고
이리저리 살펴 보고 있었구요..
전 그냥 아무생각없이 놀고 있었죠...
근데 그 가로수 옆으로 작은 개울이 있는데..
양말공장에서 나오는 배수로겸 개울입니다.
폭이 어린 제가 훌쩍 뛰어 넘을수 있으니 1m정도 되는 작은 배수로입니다.
양말공장에서 그 배수로가 길을 따라 메인도로를 관통해서
그 큰 가로수 옆을 지나.. 논을 따라 다시 개천과 만나고 있었죠.
사실 양말공장 폐수로 배수관이였습니다만..
지금생각해도 그 물이 완전 시커멓고 가끔 기름도 떠 있고..
완전 시궁창이였죠... 냄새고 고약하고...
외삼촌이 그 가로수 주변을 맴돌고 있을때..
전 주위에 주먹만한 돌을 주어다가 꾸정물이 고여 있는곳에
던져 놓고 있었는데..물이 얼마나 탁하면 돌을 던저 넣어도
물방울이 많이 튀지도 않았습니다.
“덤벙” 소리만 요란하게 나자...
그 소릴 들었는지 삼촌이 다가 오시더군요..
그리고 뭐라고 말씀 하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삼촌은 물이 너무 더러워서 삽으로 쑤셔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시더군요..
그리고... 그 배수로를 따라 밑으로 한창 가시더니
다시 큰 가로수 쪽으로 올라 와서는
배수관 그러니까.. 메인도로를 밑으로 통과하는 배수관.
시멘트배수관으로 기억하는데..온갖 오물이 잔뜩 있어서..
겨우 사람 하나 기어들어갈만한 그것도 성인은 힘들고
저 정도되는 어린이나.. 들어갈만한 구멍이죠..
그리고 주위에 풀들이 오만상 자라 있어서..
근처 가기도 싫죠. 근처 가는 사람도 없고...
외삼촌이 삽으로 주위 풀들을 쳐내고.. 그 배수관쪽으로
가더니 한창 안쪽을 유심히 살피시더니..
몹시 인상을 쓰시면서 나오시는 겁니다.
그리고 저를 데리고 급히 집으로 다시 왔는데...
잠시후 아버지와 함께 다시 나갔습니다.
갈꾸리하나랑 손전등 하나 들고 말입니다.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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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서두에 이렇쿵저렇쿵 써 놓은 것은 그때 당시 쪽지 테러를 받아서
나름 열불나서 쓴 글입니다. 당연히 믿거나 말거나구요.
지우려고 하다가 그래도 옛날 글 보관 차원에서 올리는 거라
수정 없이 그대로 올렸습니다.
그냥 재미로 읽는 글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무서운이야기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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