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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뒤안길

[시즌 3] 공포의 타로카드 이야기--[1편]

by 페오스타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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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공포의 타로카드 이야기--[1편]


(이야기에 등장하는 타로 용어)
타로카드 <-- 운명이나 간단한 운세등을 점칠때 사용하는 카드
벨벳 <-- 일종의 직물로 된 천을 의미함
스프레드천 <-- 타로 카드를 하기 위해 탁자위에 까는 천따위를 말함
셔플 <-- 타로카드를 섞는 행위
블랙 펜타클 <-- 일종의 서양식 마법진, 솔로몬의 열쇠(마법서)나 서양마법등에 등장하는 매직서클을 말함
커팅 <-- 덱을 등분하는 과정
고딕카드, 라이더 웨이트 카드 <-- 타로카드의 종류(흔히 그려진 그림에 의해 카드의 종류가 구분됨)

 
 
타로로 점보기 시작한지 수년이 흘렀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타로카드점술사 사람들과도
 
교류가 시작 되더군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로 저마다
 
타로에 대해 자기만의 독특한 셔플이라던지..
 
해석방법이라든지의 좋은 정보를 나누게 되었죠.
 
당시엔 아직 타로에 대해 전문적인 사이트라던지
 
블로그도 없을때라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쉽게 이어지더군요.
 
그때 사람 한둘씩 만나다 보니.. 왠지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것을 느꼈죠.
 
바로 덱 때문입니다. 그때야 저는 타로카드중에서
 
가장 보편화되고 일반화된 라이더 웨스트였는데...
 
다른분들은 멋진 타로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로 셔플도 보여주고 자기만의 배열법등을
 
보여 주곤 했는데.. 전 사실 너무 쪽 팔려서
 
차마 카드를 꺼내 놓지를 못하겠더군요.
 
그 이후.. 타로카드 수집에 당연히 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점점 구하기 힘들고 어려운 타로카드만 찾게 되고...
 
인연만 닿는다면 외국에 나가있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수소문 하고 다녔죠. 대신 저의 타로카드점 실력이 동호회분들이
 
보시기에도 특출나고 신기했나 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동호회를 석권 했거든요.
 
저한테 한수 배울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 가기
 
시작했죠. 하지만 저의 방법은 가르쳐서
 
되는게 아니였죠. 전 저의 직감으로 카드를 풀어 가기
 
때문에 가르쳐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당시도 회사원이였고 동호회 사람들중 나이가
 
상위급에 속하는지라 사람들이 절 무지 따랐는데...
 
그중에 대학생 최군과 채양이 이었죠.
 
애네들은 거의 호기심에 타로카드 만지는 애들이라서...
 
최군은 저 한테 완전 빠져서 제말이라면 죽는시늉도
 
하는 녀석이었고 채양도 애가 너무 순진해서
 
제가 하는 말을 정말이라고 믿는 구석이
 
넘 심했습니다. 가끔씩 애들 앞에서는 농담도 조심해서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동호회 회장도 완전 저한테
 
푹 빠져서.... 한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가졌는데
 
제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면 아예 모임이
 
파산될 정도였죠. 제가 그때는 서울에 있었던 관계로
 
주로 서울팀들이(사실 거의 서울팀 밖에 없었음)대 부분이였고
 
지방분은 부산분, 충남, 대전, 울산해서 4명뿐이였죠.
 
서울팀은 8명이였구요.(물론 핵심 맴버만 그렇고 카드 초보자나
 
호기심 때문에 동호회에 든 사람은 100명 정도 됐던 걸 루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날도 회사 끝마치고 저녁 먹을겸 식구들 만나로 약속 장소로
 
털래 털래 갔는데 어라 새로운 얼굴들이 있는겁니다.
 
인사 나누고 보니까.. 부산에 계신 동호회분과 그 친구분이
 
같이 오셨더군요. 물론 서울에 일 때문에 왔다가 마침
 
시간대가 맞아서 참석 했다고 했는데 제가 깜놀한것이
 
그 부산분의 친구분이 소문난 타로카드사라는겁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새로운 얼굴이 있었는데 바로 채양의
 
제일 친한 친구랍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제가 바로
 
이 채양 친구의 연애사에 관해서 서로 점을 처 주기로 했죠.
 
가끔씩 회장이 모임때 점 볼수 있는 대상한분씩 데리고 와서
 
그분을 모델로 해서 서로 카드실력을 겨루곤 했었죠.
 
그 때문에 제가 유명해진것도 있구요.
 
채양의 연애사에 대해서 점을 쳤었는데...
 
서로 질문받고 카드 셔플에서 배열하고 해석하고
 
했었죠. 늘 제가 매일 마지막에 봤으니 그날도 제가
 
제일 마지막에 봤는데 드뎌 다른 식구들 다 지나가고
 
저랑 부산분이랑 두 사람이 남았습니다.
 
회장이 모임 시작전 저를 소개할 때 가장 유능하다고
 
설명했기에 그 부산분의 친구분이 나서서 카드점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섬 주섬 손가방을 열더니 덱을 딱 꺼내 놓는데...
 
순간 우리들은 다 뒤집어 졌습니다.
 
덱!! 그렇습니다. 덱이 말로만 듣던 희귀 초유닉템이였습니다.
 
갖고 싶어도 가질수 없는 초 울트라 유닉크템이였습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우아한 이미지의 놀라운 덱이였습니다.아쉽게도 그 덱은 그 이후로 본적이 없어서...
 
그 덱의 이름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때 물어볼것을 ....
 
전부다 눈이 휘둥그래지는데...놀람은 그뿐이 아니였습니다.
 
셔플 하는 손의 놀림이 마치 카드마술을 보는듯한...
 
현란하고 좌중을 완전히 압도 하는듯한 카리스마가
 
장내를 휘감았습니다. 저도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
 
정말 늘 자만심에 가득차 있던 제 자존심이 완전 바람빠진
 
풍선처럼 오르라 들었습니다.
 
장내는 감탄사가 난무하고 드디어 배열하는데 그 솜씨 또한
 
죽입니다. 마치 손에 카드가 붙어 있는 마냥 쫙 쫙 펼쳐지는데..
 
이건 뭐.. 초딩과 대학생의 겨루기 같은 기분마져 들었습니다.
 
전 맥이 딱 풀어지더군요. 초유닉크 덱의 화려함과 그에 못지 않은
 
셔플의 우아한 마술 같은 손놀림..
 
그리고 카드 하나 하나 맥을 짚어 풀어 가는 모습이 정말
 
진정한 타로카드사라는 느낌이 팍 들더군요.
 
타로카드는 이렇게 본다..라는 정석같은 느낌이랄까요
 
이 친구가 프로패셔날이면 전 완전 생초보 햇병아리 수준이란겁니다.
 
제 기분요? 그냥 개똥을 덥석하고 밟고 난 후의 느낌이랑
 
같았습니다. 그 친구가 다 점을 볼때까지 정말 침넘어가는 소리밖에
 
안들리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제 차례...쩝..
 
안주머니에 들어 있는 라이더 카드를 정말 꺼내 놓기 싫었습니다.
 
완전 손때가 묻어 꼬질 꼬질하고 볼품없이 낡은 제 덱이 그때는
 
정말 싫었습니다만.. 애써.. 짐착함을 유지한체... 채양의 친구앞에
 
덥석 앉았죠.... 저는 타로카드를 볼때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절대 그 누구도 공짜로 점을 봐주지 않는다.. 아무리 친한 친구나
 
심지어 어머님을 봐 드릴때도 복채(?)는 꼭 받는다입니다.
 
10원을 받을지언정 꼭 복채를 받았죠.
 
그날도 100원을 받았습니다만...
 
만약 복채를 받지 않으면 제가 심하게 아픕니다. 몸살이 심하게
 
나죠. 그걸 알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복채는 꼭 받습니다.
 
두 번째 상대방이 보고자 하는 질문을 하고 난뒤 바로 셔플하지
 
않고 정말 집중해서 질문을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해서 돌립니다.
 
정말 제가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하는 순간이 올때까지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되뇌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왠만하면 대상자에게 직접 카드를 섞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딱 세번만 컷팅하고
 
바로 카드를 뽑죠.. 드뎌 카드가 배열되고
 
집중해서 카드를 해석해 나갑니다.
 
대신 원래 정석적인 카드 해석보다는 제 주관적인 느낌을 많이
 
곁들입니다. 카드는 단지 객관적으로 보여 주는 존재고
 
해석은 제가 받은 느낌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는 것이 그냥 카드 해석 줄줄 읽는것 보다 훨 낮더군요.
 
다들 인정도 해 주고.. 그런데..그날도 일이 터진 겁니다.
 
그날 그 친구가 제가 한 질문이 지금 사귀는 사람과
 
어떻게 발전하느냐였습니다.
 
전 느낌이 받으면 그대로 내뱉아 버립니다.
 
제가 카드를 해석 죽 해나가다가...돌연 이렇게 되물었죠..
 
“짐 만나는 남자중에 먼저 만난 사람이야기입니까?
 
나중에 만난 남자 이야기입니까?“
 
딱 나오는데로 지껄였죠.. 아니다 다를까.. 애가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더니 어찌할바를 모르더군요..
 
“왜 첫 번째 남자가 배신을 업고 있는거죠?”
 
“이거 아마도 친한친구의 남자를 뺏었다고 보는데요...”
 
“두번째 남자는 사귀는게 아니군요...”
 
딱 이렇게 이야기 하니 그냥 애가 갑자기 일어 서더니
 
나가 버리더군요. 그리고 바로 채양이 뒤따라 나갔구요..
 
갑자기 분위기가 설렁...
 
(제가 타로를 좀 희안하게 봅니다. 물론 타로정석에 해당하는 해석도
 
하지만 이렇게 첨부적 설명을 곁들이는것을 좋아라 하죠.)
 
회장도 바로 따라 나갔는데....
 
어쩔수 없이 그렇게 그날은 대충 마무리 짖고 다 헤어졌습니다.
 
몇일뒤 전화 한통이 오더군요.
 
동호회 회장입니다. 오늘 몇시에 시간나냐고 묻길래..
 
대충 회사 끝나면 7시정도 된다 했더니 그시간에 회사앞으로
 
온답니다. 회사 끝나고 동호회 회장 만났죠.
 
정말 모임 이외에 따로 연락해서 만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무슨일인가 했습니다.
 
다른게 아니고 이번 모임에 만났던 부산분들이 이제 내려 가는데
 
내려가기전에 저를 한번 꼭 만날 수 있냐고 연락와서
 
만나러 간다고 하더군요..
 
“아니 개들이 왜 날 만나려고 한데요?”
 
“글쎄요 형님..저도 약속만 했기 때문에..잘 모르겠습니다.”
 
(이놈 저를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약속장소인 커피숍에 들어가 보니 두여성이 앉아 있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 오고 가면서...
 
회장녀석이 이야기 하는데.. 저번에 제가 본 타로점의 두 남자가
 
첫 번째 사귄 남자가 바로 채양의 애인이였던 거라더군요.
 
두 번째 남자는 채양 속일려고 일부러 눈가림용 남자 였구요.
 
허잠 여자들이란 정말 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때 다른 대부분 사람들은 카드 해석할 때.
 
늘 기본에 충실하듯이.. 앞으로 그 사람과 잘 되려면
 
이렇쿵 저렇쿵 해야 되고.. 잘 사겨 나갈것이다라고 했거든요.
 
물론 화련한 기술을 보여 주었던 이 부산친구분도
 
비슷하게 점을 봤구요.. 이 친구분이 말하길...
 
사실 제가 카드점 보는게 정식 타로카드 점 보는게 아니라
 
마치 신들린 무당이 신점 찝어 내듯이 본다고 많이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적중률도 높으니 말입니다.
 
여하튼 왜 날 만나자고 했냐고 물으니까..
 
지금 부산에 내려가는데 그전에 꼭 드리고 싶은 물건이 있다고..
 
이거 사용하실분은 저밖에 없을것 같다고 하면서 가방에서
 
어떤 물건을 꺼내 놓더군요.
 
검은 스프레드천으로 둘둘 감싼 어떤것이였지요.
 
전 스프레드천을 보자 마자 감이 왔지만..
 
천천히 스프레드천을 풀어 헤져 보고 난 뒤 떡 벌어진
 
제 입을 감히 다물 수 없었죠.
 
지금에야 쉽게 구하지만 그때는 좀처럼 구하기 힘든
 
덱이였던 고딕덱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지고 싶어
 
했던 덱이기도 했습니다.
 
중세 오컬트 분위기가 간지나게 살아 있는
 
정말 멋진 레에덱이였죠.
 
요전에 그분이 보여 주었던 초희귀레어템 정도는 아니지만..
 
이 고딕덱은 오컬트를 좋아 하는 저에게 딱 맞춤형 카드인겁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가지고 싶어 했던 덱이기도 했구요.
 
아 그 떨림은 타로카드에 취미를 가진 분 이시라면
 
충분히 이해 가실겁니다.
 
음....크.....저의 황당한 버릇중에 하나가... 정말 꿈에도 소원이던
 
물건을 손에 넣으면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침을
 
줄줄 흘리는 버릇이..ㅠㅠ.. 있습니다.
 
정말 민망한 버릇인데..이게 통제가 안되더군요..
 
지금까지 물건 손에 넣고 개침 흘려 본게 딱 3번 있습니다.
 
첫 번째 브라이트리닝 시계를 정말 우연히 손에 넣게
 
되었는데.. 아시다 시피 이 시계는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시계인데.. 제가 시계에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워낙 금전적으로 우아하게 럭셔리한 취미라..
 
단지.. 정말 귀하고 차고 싶은 시계는 이미지를 구해서
 
컴터에 폴더 만들어 저장해 놓고 가끔씩 구경하는 정도였죠.
 
그 시계가 그 목록에 포함된 시계였습니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그 시계가 제 손에 떨어졌는데..
 
첨 시계를 받아든 그순간 너무 감격해서...나도 모르게 개침이
 
입에서 주르륵....크흡...ㅠㅠ..
 
옆에서 그 시계를 전해 주시던 분이 그 모습을 보고
 
입에 개거품을 물 정도로 웃으셨다는..
 
두 번째가 바로 이 고딕덱을 손에 넣었을때인데..
 
정말 침이 흐르는 순간 온 시신경과 세포를
 
극대로 활성화 시켜서 오른손에 초감각적 움직임을
 
전달하여 입가로 움직이는데 성공하여
 
다행이 개침이 흐르는 모습을
 
들키지 않았다는..
 
대신 입을 막은 내 소매가 개침으로
 
뒤범벅이 되었다능....크흡..
 
세 번째는 정말 개쪽팔려서 말안할래욧...크흡...
 
여하은 정말 0.1초 차이로 개 쪽팔림을
 
아슬 아슬하게 극복하고...
 
덱을 보았는데..오...감개 무량.. 그 자체...
 
앞에 두 여성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제 시선은 고딕덱에 아예 뿌리 박힌듯..
 
움직이지 못했죠...
 
정말 간신히 의식의 끝을 부여 잡고..
 
안드로메다로 간 정신을 겨우 겨우 끌어 당겼습니다.
 
내심 입가에 흐르는 개침을 표시 안나게 후루륵 닦고...
 
흠~ 흠~ 헛기침 두어번 날려 주시고...
 
두 여성분을 처다 보았죠..
 
“아..정말 귀한 레어덱이네요..고딕덱이네요..헌데
 
이런 귀한 덱을 어찌 저에게.....“
 
“네.. 전 이미 사용하는 덱이 있고...
 
이 덱은 정말 점 잘보시는분 만나면 드릴려고 맘 먹고
 
있었던터라...“
 
“아이쿠.. 그럼 수집용으로다가 가지고 계시지...
 
이런 덱을 걍 받기에는 저도 부담이 돼서...“
 
정말 하기 싫은 멘트였지만.. 그래도 한번 날려 줍니다...
 
쫀심이 있지.. 그래도...
 
“아뇨.. 이 덱은 원래 주인이 있었는데.. 그분이...
 
이제 타로 안하신다고 저에게 맡겼는데...
 
저도.. 더 좋은 카드 가지고 있고.. 왠지 수집용으로
 
남겨 두기에는 아깝고 해서요...“
 
전 짐칫 몇차례 거절하는 척... 척..척.. 하다가..
 
잽싸게 휘리릭 챙겨 넣었죠...
 
그때 제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는지..크흡......
 
대충 저녁 먹으면서 웃으며 잡담을 나눴지만..
 
제 신경은 온통 고딕덱에 가 있었죠...
 
밥이 코로 가는기 눈으로 가는지도 몰랐다능...
 
이윽고 두분 부산으로 내려 가는거 배웅하고...
 
나오는데.. 회장넘..커피한잔 하잡니다..
 
이놈아.. 무신 커피냐.. 걍 가지...
 
속으로만 말하고.. 몸은 커피숍갑니다.
 
오늘따라.. 왠 말이 그리 많은지...
 
확 멱살을 잡으면서... 이렇게 말해 주고 싶었죠..
 
“이놈아. 고마 주둥이 닥쳣, 나 고딕덱 감상하러
 
갈꺼얌...제발 날 나줘!!!“
 
계속 시계를 힐끔 힐끔 거리며...안절부절 못하는
 
제꼴이 한심스러웠는지.. 회장녀석 씩 웃으며
 
일어 서잡니다... 날아랏..날아랏....전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기사님.. 짐.. 친구 병원에서 숨넘어가요..
 
그놈 숨넘어가기전에 만나야 해욧...달려욧...!!“
 
온갖 거짓공갈로 택시기사분을 협박해서..
 
걍 날라 왔습니다.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자취방으로 뛰어 들엇죠...
 
일단 재빨리 씻고..편한 체육복으로 싹 갈아 입고..
 
상까지 싹 펴놓고..
 
창문 열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담배 한때 싹
 
땡겨 주시고.. 냉장고에 가서 팹시로 입가심 한번 해 주시고..
 
드뎌.. 상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손끝의 감촉을
 
즐기면서 손가방의 자크를 졸졸 열었습니다.
 
눈에 끌리는 검은색 벨벳 스프레드천...오..이...감격...
 
전율이 똥구멍을 타고 온몸을 휘감아 두눈에서 뿜어집니다...
 
검은색 스프레드천을 펼쳐니...
 
어제까지만 해도 꿈속에서나 만난 고딕덱이 이렇게 현실에서 나를
 
맞이해 줍니다.
 
감격..감격...
 
처음으로 고딕덱에 손을 살포시 얹어 놓습니다.
 
이제 너와 나는 운명 공동체다..하면서..
 
기쁜 맘으로.. 카드 한 장 한 장 몰두 해서
 
감상했습니다. 총 78장의 카드를 숨한번 안쉬고..
 
감상했습니다.
 
아..이것이 고딕의 매력이구나...
 
부드러운 벨벳의 감촉을 느끼면서 조용히
 
셔플을 해 봅니다.
 
“이놈아.. 이제부터.. 너는 나고..내가 너다..흐흐..”
 
카트를 섞고 셔플하는 동작을 수없이 해 봅니다.
 
오늘 하루는 완전히 저물었지만...
 
하루점도 처 보고...
 
혼자 놀기 신공에 빠져 듭니다.
 
정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시계를 보니 자정을 넘기고 있어..
 
낼 회사도 출근해야 하고..
 
아쉽게 손을 놓고...
 
덱을 스프레드천으로 꼭 싸서..
 
베게밑에 넣고 누웠습니다.
 
다음날 가뿐한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물론 덱은 가방에 넣고 말입니다.
 
전 당시 카드를 항시 소지하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고딕덱과 저와 동거가 시작 됐습니다.
 
그후.. 몇주뒤.. 회사 동료들과 저녁을 먹는데..
 
아는 사람 한명이 심심한데 타로점이나 봐 달라고 합니다.
 
드뎌.. 고딕덱으로 처음 점을 보게 되는 터라..
 
재빨리 제 자리에 있는 음식 그릇 싹 치우고..
 
기쁜마음으로 셔플을 했죠...
 
한참 셔플을 하는데....
 
바로 앞사람이 조개(대합으로 기억함)를
 
가지고 장난치다가(젓가락으로 조개를 찍었음)
 
조개 조각이 제 쪽으로 튀어 넘어 왔습니다.
 
순간 그 조각을 주워들었는데...
 
너무 날까롭게 쪼개졌던지..순식간에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흐미..
 
대번에 피가 뚝 뚝 흘렀는데..
 
오 미 갓!!
 
제 고딕카드위에 피가..크흡...
 
손가락 찔린것은 둘째치고.. 덱이 더러워 진다는
 
생각에 재빨리 휴지를 뜯어 덱을 먼저.. 닦았다능..
 
“피 난다.. ”
 
옆사람이 놀라서 말하자..
 
그제서야 손가락 꾹 눌렀습니다.
 
애법 깊게 베인것 같았습니다.
 
감히 조개 쪼가리 주제에...
 
할수 없이 점 보는거 그만 두고...
 
걍 좀 떠들다가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기분이 찝찝 했습니다.
 
그날은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머리가 넘 어지럽고..
 
마치..온 몸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100m를 달리고 난뒤의 느낌이랄까..
 
숨쉬는것 조차 넘 힘들어서..
 
잠이 깼습니다. 기다시피해서..
 
냉장고를 열고 펩시를 마구 들이켰습니다.(참고로 전 콜라 중독자입니다. 콜라 안마시면 소화가 안되고
 
정신적으로 안정도 안됩니다. 금단 현상도 있습니다. 단 펩시만 마십니다.)
 
창문을 여니.. 그나마 신선한 공기가 들어 옵니다.
 
깜깜한 어둠.. 핸드폰을 찾아서 열어 보니..
 
새벽 4시입니다.
 
머리가 띵 합니다. 다시 누웠습니다.
 
잠을 청해 보지만 쉬이 잠이 안오는군요..
 
몸이 너무 무겁습니다. 마치 누가 누르는것 처럼..
 
모래 주머니를 단것 처럼 팔도.. 다리도..
 
느낌이... 마구 달리고 난 다음 숨이 차죠..
 
딱 그 느낌이 드는 겁니다. 잠시 잠이 들었는데..
 
그때.. 먼가..느낌이 안좋아서..눈을 떳는데..
 
껌껌한 어둠이였지만....
 
얼굴쪽으로 바람이 살랑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살짝 휘날리는 느낌이 난 정도....
 
어..창문을 열어두었나?(전 자기전에 창문은 필히 잠그고 잡니다.
 
도둑 들수도 있기 때문에...)아까 창문을 열었기 때문에 안닫았나 했습니다.
 
슬쩍 처다보니..잠겨 있습니다.(창문쪽은 그나마 밖의 가로등 불빛이
 
살짝 들어오기때문에 잠겨 있는지 열려 있는지 판단할수 있습니다.
 
누운채로 눈만 뜨면 바로 창문이 보입니다.)
 
머지..이불 때문에 그러나...
 
왜 사람이 뒤척이면 이불이 펄럭이며 얼굴쪽으로 바람이 싹 불죠..
 
이 생각 하면서 이불을 끌어 올리려고 하는데..
 
아뿔싸.. 손이 말이 안듣는겁니다. 아니..손이 있다는 감각이
 
안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마치 몸에서 손이 없어진 느낌...
 
어라? 몸을 뒤척일려고 힘을 주었는데..
 
정말 감각이 없습니다. 꼼짝을 하지 않더군요.
 
정신은 점점 생생하게 말똥 말똥 거리기 시작하는데..
 
가위..가위구나.. 그런 생각이 딱 들더군요.
 
정말 눈동자 굴리는거 빼고는 다른 행동을 할수 없더군요.
 
그때 또 턱밑쪽에서 얼굴위로.. 바람이 싹 느껴 지더군요.
 
그때.. 그 순간.. 알수 없는 느낌이 머릿속을 강타했습니다.
 
침대..그러니까. 제 머리맡쪽에서 무언가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든것입니다. 누군가 머리맡쪽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아! 순간 온몸에 전기가 감전된듯한 느낌이 훝고 지나가는데..
 
그때서야 온몸에 근육이 뻑뻑하게 뭉쳐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까지 감각이 없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근육이 뭉쳐져서 빳빳하게 굳어진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리맡에서 또 무언가 움직임이 감지 됐는데..
 
이 느낌이 들때마다 얼굴에 바람기운이 싹 싹 하고
 
느껴지는겁니다.
 
온몸의 세포가 터질듯히 극도로 팽창했는데..
 
아직까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특히나 먼가 제 머리 위쪽에서 움직인다고 판단이 드는순간부터...
 
이게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가위에 눌리게 되니 목소리도 안나왔는데...
 
정신은 말짱합니다.
 
바로 반야심경 외웁니다.
 
마하반야 바라밀다 심경 관자제 보살...
 
처음엔 소리가 안나와서 웅얼웅얼 하다가..갑자기 목소리가
 
탁 터지더 군요.. 그다음 중간크기 소리로 반야심경 끝까지
 
암송하고 3번더 반복하고 난 다음 일어 났습니다.
 
재빨리 불을 켰죠..
 
방이 환하게 밝아 오자..그제서야.. 한숨이 나오더군요..
 
침대에 걸터 앉아서 심호흡 좀더 하니..
 
진짜 멍하더군요..한동안...
 
창문열고 담배한대 입에 물고 방 구석 구석을 살폈습니다.
 
막 이불에 손을 댔는데..이런.. 축축 하더군요..
 
머라? 물을 뿌렸나 했을 정도였죠..
 
그제서야 보니 제가 입고 있던 체육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놔.. 이거 보니 제 땀입니다.
 
지금 늦가을때쯤이라..체육복도 좀 두터운편이데 이게 물에
 
들어갔다 나온것 처럼 폭삭 젖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으면 이정도일까 했었죠.
 
아까 일어나서 냉장고로 기어가서 펩시를 그렇게
 
들이킨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이불을 젖혀 두고.. 일단 tv도 껴서 볼륨 좀 올리고..
 
보니..온게임넷 스타중계가 나오더군요.
 
4시 40~50분이 조금 지났더군요..
 
더 이상 잠자는것은 무리겠구나. 생각하고..
 
침상에 앉잤는데.. 베게 밑에 타로카드가 쏟아져 나오더군요.
 
스프레드천에 싸두었는데 제가 몸부림 치면서
 
풀려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충 카드정리해서 베게 밑에 넣어두고
 
좀 씻을려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스위치를 올렸는데..
 
전등이 팍팍 두 번 번쩍이면서 불이 싹 들어온 그순간..
 
어둠이 딱 갈라지는 그 찰라의 순간..
 
휘리릭거리면서 제 눈앞으로 먼가 지나갔습니다.
 
“쾅” 전 순간적으로 화장실문을 닫았죠.
 
머지? 머였지?
 
정말 찰나의 순간이였지만.. 어둠이 갈라지는 그순간..
 
분명 무언가 사람 덩치같은 그림자가
 
제 눈앞을 지나갔다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쫙 풀리고.. 귓가에선 시즈탱크 포소리가
 
왱왱 거렸습니다. 사회자가 머라 머라 급하게
 
떠드는 소리도 똑똑히 들렸습니다.
 
전 화장실 문고리를 꽉 욺켜지고 반야심경을 큰소리로
 
마구 마구 외쳤습니다.
 
강심장을 자랑하는 저였고.. 그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저였습니다만..역시나 혼자라는것이
 
더 공포감을 몰고 왔습니다.
 
화장실 불은 끄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반야심겸을 외우면서 문을 다시 확 열었습니다.
 
글쎄요... 조용하니..아무일 없었습니다.
 
전 슬리퍼로 문틈에 끼워서 문이 안 잠기도록
 
조치한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입으로 계속 반야심경 반복한체로 말이죠..
 
씻고 나와서.. 날이 밝을때까지 불다 켜놓고
 
tv소리 키워놓고 있었습니다.
 
여기 생활한지 2년반정도 됐는데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습니다.
 
전 먼가가 나를 따라 왔다고 생각했죠.
 
몇일동안 내가 어디 어디를 갔었나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별다른 특별한 곳은 없었던 걸루 기억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방문한 사람도 없었고..
 
상가나 병원등도 방문한 적도 없고..
 
(아..저는 병원에서도 진한 경험을 한터라.. 병원을 무지 싫어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추적령 따위가 붙을만한 곳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유령인가 생각해 봐도 저 같이 기가 강한 사람은
 
부유령 따위도 거의 접근 못하는데.. 이넘은 도대체 모지?
 
했습니다. 분명 제 침대 머리맡에서 서성이는 감각을 느꼈었고
 
화장실 불 곁을때 눈앞을 휘리릭 스쳐간것이 솔직히 직감적으로
 
그것이 왕림하셨음이 분명했습니다. 소름이 쫙 오르는데..
 
식은땀이 절로 나더군요..
 
그날이 토요일 이였습니다.
 
그날 그대로 출근해서 볼일 있다고 회사 일찍
 
마치고 바로 가까운 청계천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작은 오디오하나 구입하고..
 
(그때 자취방에 tv와 컴퓨터가 있었으므로
 
오디오는 필요 없었죠)
 
천수경이랑 주 기도문 시디하나씩 구입했습니다.
 
집에 전화해서..내방에 묵주랑 염주랑.. 부적상자랑..
 
여러 가지 택배로 급히 올려 달라고 하자..
 
모친이 먼가 눈치 채셨는지 조심하라 이야기 하시더군요..
 
우리집 식구들은 그런 존재에 대해 무지 초연합니다.
 
일단 집에 오기전에 쇠주한병사고 맛있는 안주꺼리
 
사 들고 왔습니다.
 
제가 요리하는것을 좋아 하는 성격이라...혼자 자취할때도
 
배고픔이 없이 잘 먹었습니다. 제가 식탐도 강한터라..
 
못먹으면 신경질을 작살 나게 부리므로...
 
혼자 있을때 배고프면 자학하기 때문에 늘 냉장고는
 
가득 채워놓고 사는편입니다.
 
일단 사온 오디오로 천수경 돌려 놓고 화장실 문 열어 놓고
 
불 다 켜놓고. tv, 컴퓨터 다 틀어 놓고...
 
요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맛있게 안주 만들어 놓고
 
쇠주 먹으니.. 한병은 순식간에 뱃속으로 넘어 갔습니다.
 
혼자 쇠주 마신다고 처량하다구요? 천만의 말씀.. 진짜 쇠주의 숨어
 
있는 1%의 맛을 느낄수가 있죠. 진정한 쇠주 매니아라면
 
이 1%의 맛을 못느끼면 애주가라 할수 없죠.
 
여럿이 마시면 절대 이 1%의 맛을 느낄수 없습니다.
 
쇠주의 숨어 있는 진정한 1%의 맛.. 바로 고독이죠...
 
쇠주 한잔에 숨어 있는 이 고독을 같이 마셔줘야지
 
진정한 쇠주의 참맛이죠.. 전 소위 쇠주 1% 미학의 인생을
 
알기에 이렇게 혼자 쇠주를 즐기는 편이죠.
 
99%의 알콜과 1% 고독의 맛을...
 
물론 취하기는 다 마찬가지지만..
 
쇠주 2병을 혼자 딱 비우니 정신이 해롱비틀 거리더만요..
 
(전 주사도 없고 쇠주 마셔도 다른사람들 처럼 취하는 해동은
 
하지 않습니다. 체질적으로 술에 매우 강하답니다.)
 
놈쉐리 혼자.. 사는데..필요한게 딱 3가지 있죠.
 
라면하고 쇠주하고 야동(동양,서양,로리,국산 요렇게 종류별로 모아 놓고
 
그날 땡기는 폴더 열어 보는거졍..ㅋㅋ 글고 전 모자는 안봅니다.
 
노오모 매니아죠)이죠..크흡,,ㅋㅋ...케헤..에효..... ㅠㅠ.. 욕하지 마세요..ㅠㅠ..
 
그날따라 쇠주 한잔 들어가 주시니.. 온몸이 화끈 거리고 해서리..
 
낼은 휴일이니.. 야동 몇편 때려 주시고...
 
한참 놀다가 보니.. 슬슬 잠도 오고 피곤도 해서...
 
잠시 침대에 누웠더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네요..
 
몸도 엄청 피곤했고 쇠주 2병의 에너지가 온몸에서
 
용트림 하는터라.. 결국 넉다운 되버렸군요..
 
오디오의 천수경은 지혼자 신나게 돌아가고....
 
tv도 지혼자 떠들어 대고...
 
컴퓨터는 켜진 상태로 윙윙거리고...
 
불은 다 껴놓은 상태인 그대로 몸뚱아리만 침대에 누운거였습니다.
 
아마 잠든시간이 10~11시 사이정도 인것 같은데...
 
그렇게 자다가 갑자기 눈이 딱 뜨였는데..
 
흐미..깜깜합니다. .... 대신 컴퓨터 모니터의 빛과 tv에서 나오는
 
빛이 있어 방은 훤히 보입니다.
 
제길 역시 스위치는 올려진 상태 그대로입니다.
 
몇 번 똑딱여 봐도.. 무반응...
 
다행히 화장실은 불켜져 있네요..
 
엄청 갈증이 심하게 나서 물 들이키고...
 
담배한대 물었습니다.
 
술때문인지.. 머리가 우리하게 아파왔습니다.
 
가슴도 답답하고...
 
헌데 천수경 소리가 안들립니다.
 
부스스 움직여 오디오 보니.. 멈춰져 있더군요.
 
다시 시디 뺏다 넣으니 흘러 나옵니다.
 
기분이 몹시 드럽고.. 짜증도 밀려와서...
 
시계를 보니.. 새벽 4시가 넘어 가 있더 군요..
 
제 방 전등이 양방향 형광등이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양쪽 두 개다 나가버렸더군요.
 
내일 근처 마트에 가서 새것으로 사다 교체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서...
 
곰곰이 생각 좀 해 보았죠..
 
어제 가위 눌렸을때.. 그냥 가위 눌린건가..
 
귀가 장난친건가.. 몹시.... 궁금했었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무서워서 혼자 자취하는곳에 못왔을테지만..
 
이제는 초연하게 지까짖게 겁나게 해 봤자 정도였습죠.
 
정말 지독한 원한령이 아니면 사람 해꼬지 거의 안하거든요..
 
어디서 묻어 왔을까 하고 생각에 잠겨 봐도 딱히 안좋은데
 
간곳이 없었거든요. 상가집에 간것도 아니고...
 
따로 안가보던곳에 간적도 없고..
 
요세 몸이 안좋아서 그러나도 생각 해 봤는데..
 
몸이 안좋은것도 아니고..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갑자기 그러한 일이 생긴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전 아예 가위에 눌리지 않는 체질인데 말입니다.
 
진짜 몸이 피곤하고 거의 정신줄 놓은 상태에서 몇 번 경험한적이
 
있습니다만 어제 같이 생생한
 
가위는 처음 경험해 봐서.. 상당히 충격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냥 가위 눌려서 내가 헛것을 봤구나 하고 결론 짖고..
 
말로만 듣던 가위 눌림이 이런것이였구나 했습니다.
 
기분이 참 요상하게 찝찝하거든요. 가위 한번 눌리면 보통 그 기분이
 
사나흘 따라 오곤 하지요.
 
잠도 안오고 해서 베게 밑에 타로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순간 흐믓한 미소가 입가로 번지는것이...
 
고딕덱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싹 가라 앉는 거였습니다.
 
살며시 문질러 보니.. 기쁨이 두배...
 
아직 내가 고딕덱을 가지게 되었다는 흥분이 가라 앉지 않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조금 난위도 있는 셔플을 연습해 보고..(그날 충격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열심 셔플에 몰두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쾅 쾅”
 
에효 심장 오르라 들었습니다.
 
누가 입구문을 마구 두드리는데...
 
그것도 새벽 5시경에.. 심장이 발랑 발랑 거리는데..얼마나 놀랐던지..
 
 
 
next... 휴 올리다 보니 너무 기네요.. 좀 줄일까.....
이번편은 상세히 요목조목 설명하다 보니 괜시리 길어져 버렸다능...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이야기가 재미 있었다면 귀찮더라도 광고 한 번만 클릭하고 가세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퍅셔내라는 아이디로 과거 썼던 제 이야기입니다. 

혹 퍅셔내 이야기 도용한다고 오해 없으시기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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