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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태(鄭範泰, 1928~)
28년 평안북도 선천군 태생이다.
56년 조선일보 사진기자로 입사
입시 당시 사진그룹인 신선회에 가입해 이해문, 안종칠, 조용훈과 함께 한국 리얼리티 사진을
개척한 대표적인 사진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정범태는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그의 사진속에 피폐해진 당시대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 이후 격동기를 거치며 대한민국의 수립과 발전과정에 따른 시대상을 고스란히
사진에 담아 그의 사진은 마치 역사적 사실의 증명서와 마찬가지이다.
정범태의 사진속 구도는 리얼리티를 표방한다. 그의 사진은 세계사진연감에 수록 되어 있다.
군사정권의 필화사건에 연루되어 수감되기도 했으며 96년 세계일보를 끝으로 40여년간의 사진작가기자를
은퇴한다. 지금은 홀로 한국의 춤을 기록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정범태의 사진은 인생과 삶 그리고 역사적 잣대의 기준점위에서 묘한 리액션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속 인물은 대부분 평범한 서민들로 그들의 의식과 역경, 그리고 현실을 직시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 마음속의 내면을 보는이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게끔 만드는 묘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1961년작 '결정적 순간' 서울 경기고등 군법재판소
아마도 정범태의 사진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특별한 사진이기도 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5.16 군사 쿠테타 이후 잡혀온 범죄자는 군법재판소에서 재판을 하였다.
죄수로 재판장 앞에 서 있는 여성은 그 동생이 데리고 온 자신의 아들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친동생이 자신의 아들을 재판장에 데려 오자 어머니를 확인한 아들이 걸음마로 걸어나가
어머니의 손을 잡았을때의 모습이다.
이 장면을 본 판사는 그녀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바로 이 사진이 60년 아사히 신문 국제살롱에서 세계 10위 사진속에 하나를 차지 하게 되고
세계 사진연감에도 수록되게 된다.
세계 사진연감 10주년 특집판 전 10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뽑은 36장에 이 사진이 포함되었다.
"기록 그 10년"이란 부제와 함께 전세계 유수 사진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 사진이다.
정범태의 사진을 보면서 스트레이트 정공법이라도들 한다.
눈으로 직접 보이는 장면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고스란히 담아 낸다.
56년작 '말과 마부' 서울 중구 만리동
흑백사진이지만 붉은색 벽돌과 마부 그리고 말의 상충적 모습이 묘한 이질감을 준다.
56년작 '열쇠장수' 서울 남대문 시장
전쟁의 포화가 막 가라앉은 시절 남대문 시장의 열쇠상인의 모습이다.
57년작 '피리 부는 소년' 마포구 신수동
57년작 '우유배급' 서울 중구 만리동
주로 전쟁직후 우리 서민의 가난과 현실상을 보도 형식으로 많이 찍던 시절이다.
57년작 '생과 사' 서울 남대문 시장
사진은 6.25가 막 끝난 시점이다. 죽어 털뽑힌 닭과 바로 그 옆에 살아 있는 닭이 묘한 언벨런스를 보여준다.
전쟁의 비극적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57년작 '출마' 서울
65년작 '파월' 서울 동대문운동장
월남 파병을 떠나는 군인들의 환송회 때 떠나는 아들을 배웅하는 어머니의 모습
떠나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현제 한국의 춤을 기록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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