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의 구전동화(口傳童話)에 흔히 등장하는, 꼬리가 9개나 달렸다는 여우.
남자를 홀리는 요염한 계집 등으로 자유롭게 변신할 수 있으며, 여우가 천년을 묵으면
구미호로 둔갑한다고 하였다. 구미호가 나오는 전설적인 동화는 여러 가지가 있다.
중국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비(妃)인 달기(己)의 별칭이기도 하다.
<중국> 산해경에 묘사된 구미호
각설하고 구미호라는 명칭은 소위중국에서 먼저 쓰여졌다고 할수 있다.
중국의 8대기서의 하나인 요재지이(聊齋志異)를 보면 이 구미호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구미호라는 것이 여우가 백년을 살면 꼬리가 하나씩 늘어 나는데
구미 즉 꼬리가 9개라는것은 900년 이상 살아 왔다는 증거이다.
보통 쉽게 말해 천년먹은 여우를 구미호라고 하는데 정확히 구미의 9개의 꼬리는
꼬리당 백년이라는 이야기이며 천년이 지나도 10개가 되지는 않는것 같다.
아마 9개가 만땅인듯.. 요재지이를 보면 이 꼬리 하나 하나마다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둔갑에 필요한 꼬리, 각종요술에 필요한 꼬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년수가 많은 여우일수록 보유능력도 높다는 것이다.
꼬리 9쯤되면 요술이나 각종 영물에 해당하는 능력을 보이는데 둔갑이 대표적인 것이다.
역시 근본이 여우라 썩은 생선과 동물의 간을 즐겨 먹는다.
처음 한꼬리가 늘면 별다른 재앙이 없는한 천년동안 장수할수 있다고 한다.
물론 여우가 백년을 넘게 산다는것은 잊을수 없고 어디까지나.
전래되어오는 이야기속의 이야기일뿐이다.
구미호가 꼬리 아홉을 달면 인간이 될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물론 이야기상의 이야기이지만 즉 결혼전의 순수한 동정남의 정기를 뽑아내면 그 정기의 힘으로
둔갑이 아닌 완전한 인간이 될수 있다고 한다.
여우가 첫번쨰 꼬리를 달면서 나름대로의 수양을 하는데 이는 내단 즉 단전에
자신의 정기를 모을수 있게 된다. 이것이 여우구슬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정기의 집합체라고 할수 있다.
구미호 즉 999년동안 정기를 단련시키고 여기에 동정남의 정기를 뽑아 결합 시키므로서 둔갑술이 아닌
완전체(?)로 변할수 있다고 한다.
물론 굳이 인간이 아니더라도 계속 구미호로 살아 갈수 있다고 한다. 간혹 이 여우 구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지기 (땅의 기의 흐름을 볼수있어 명당을 찾아 내는것)인
도선도 어릴적 여우의 구슬을 삼키므로서 그 눈을 떳다고한다.
여구구슬을 삼킬때 하늘을 보면 천기를 읽을 것이요 땅을 보면 지기를 읽을 수 있다고 했는데
도선은 땅을 처다 봤으므로(넘어졌기때문에) 풍수의 대가가 되었으며 진국태는 사람을 처다 보았는데
의술의 대가가 되었다고 한다.
여하튼 구미호는 전설상의 영물이지만 인간에게 해도 될수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요재이지편에 실린 구미호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구미호라고 해서 꼭 암컷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당근 수컷도 있지만 여우가 모계사회라 암컷이 강조된것뿐이란다.
과연 지금도 구미호가 존재하고 있을까? 당신이 구미호라면 당근이지라고 말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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