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숫사슴이 개울가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중입니다.
당근 암놈을 차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들이 싸움을 하기 위해 동원하는 주 무기는 바로 뿔이죠.
그러나 의외로 이들의 뿔은 녹녹치 않은 무서운 무기가 됩니다. 날까로운 뿔끝의 위력은 상대방의
가죽에 쉽게 구멍을 뚫어 버리는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엃히고 섫힌 뿔들이 뒤엉켜 버리는 순간이면 사실 끝장나는 한판이 되버리는 겁니다.
보면 싸움의 승기는 이미 결정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얽혀 버린 뿔은 쉽게 풀어지지 않습니다.
한 마리는 거의 과다 출혈로 기진 맥진해 있는 상태이며 서 있는 사슴도 온전치 않습니다.
옆구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가 보이시죠. 뿔에 받혀 이미 구멍이 난 것입니다.
이 정도면 판가름이 난 싸움인데 이놈들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보다 못한 사람들이 전기톱을 이용해서 뿔을 잘라 내려고 하지만 미친듯이 발버둥 치는 관계로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발버둥 칠때마다 상대의 뿔이 계속 파고 듭니다. 그래도 미련스럽게 계속 상대방을 물리치고자 뿔을
들이 받는 것이죠.
한 녀석은 이미 동맥을 찔려버려서 거의 죽기 일보 직전입니다. 살아 있는 녀석은 그래도 쉬지 않고 들이 받습니다.
그들의 뿔을 짜르려고 시도 했던 사람들도 포기 하고 물러 섭니다. 이미 두 녀석다 과다 출혈로 살 기미가 없어
보여서랍니다.
결국 과다 출혈로 두사슴다 죽어 버립니다. 암놈을 차지 하기 위한 결투가 혈투가 되고 결국 두 마리다 죽었습니다.
여기서 한번 정보를 풀어 본다면 사슴은 생각보다 아주 단순하고 무식한 동물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한쪽이 힘이 떨어지면 살살 양보하고 물러나면 될것을 그런 머리가 안된답니다.
눈에 보이는한 계속 공격하는 것이죠. 저렇게 뿔이 엉키는 날이면 거의 두명다 죽는다고 보는편이랍니다.
살아 있는 놈이 절대 공격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죠.
심지어 저 상태로 계속 버티다가 늑대의 공격을 받으면 속수무책이며 아니면 굶어 죽습니다.
요행히 엃힌 뿔이 풀리면 모를까. 날까로운 뿔에 의한 상처에서 지속적으로 피가 흐르기 때문에
거의 죽는다고 합니다.
정도껏 해라 이것이 통하지 않는 정말 무대뽀로 둘둘말린 것이 사슴의 특성입니다.
온순하고 귀여운 동물이 아닌것이죠. 정말 무서운 성질을 가진 놈들이 사슴입니다.
특히나 숫사슴의 공격력은 대단해서 한번 성질 피우면 죽기전이나 눈에 안보일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알래스카에서는 저렇게 뿔이 엃혀서 죽은 사슴의 사체들이 상당히 많이 목격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가리가 된장중에 상된장이라고 하는군요.
자기 주위에 먹이가 떨어져도 먹이를 찾아 움직일줄 모른다는 정도입니다.
자기 주위에 먹이가 떨어지면 그냥 굻어 죽습니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안될정도로 머리가 둔하답니다.
혹 사람이 먹이있는 쪽으로 몰아 내거나 포식자에게 쫓겨서 도망가다가 살아난 경우도 있을 정도라네요.
그 만큼 사슴은 둔하디 둔한 동물이란겁니다.
양보, 타협, 대충 이런게 없습니다. 그냥 눈에 안보일때까지 싸우는 거죠.
한 녀석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도망가지 전까지는 말이죠. 허나 그것은 다행한 경우고 저렇게 뿔이
얽히는 날이면 두마리다 죽었다고 봐야 할 정도랍니다.
암놈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것은 본능이며 자연의 섭리입니다.
사실 저놈들이 머리마져 똑똑하다면 포식자이 고생 많이 하겠습니다만은...
그렇지 않은것이 오히려 늑대나 기타 포식자들에게는 다행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런 무대뽀 정신으로 포식자에게 맞선다면 포식자에게도 위협이 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군요. 그러니 자연의 섭리는 오묘한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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