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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평 지식

티베트의 불화-탕가

by 페오스타 200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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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불화하면 탱화를 떠올립니다. 정교하고 아름답고 어떤 회화에도 비견될 수 없을 정도의

우아함과 보는 이로 하여금 장엄함마저 느끼게 하는것이 탱화입니다.

이 탱화는 기원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티벳의 불교로 부터 전해 왔다고만 추측할뿐입니다.

이 탱화를 티베트어로 탕카(Tanka)라고 합니다.

바로 탕카의 한역음이 탱화이지요. 즉 탱화의 한문역음과 탕카의 기원으로 보아 티베트로 부터

탱화가 전해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합니다.

즉 불화, 탱화, 탕카가 모두 같은 의미이지요.

 

티벳에서의 탕카는 말그대로 수양입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는데 그때 쏟아 붓는 정신력은 실로 대단한 경지에 이른답니다.

그림이라고 하시겠지만 티벳에서 수행용 탕카작업은 그림이 아닙니다.

바로 모래이지요. 모래로 탕카를 그립니다.

갖은 색으로 염색된 색모래로 탕카를 그립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붓이 아니라 모래를 집을 수 있는 작은 집게 하나 뿐입니다.

 

이 그림(?)이 티벳의 탕카입니다. 좌우 대칭부터 매우 정교합니다.

이 그림은 물감으로 종이위에 그린 그림이 아닙니다.

바로 색모래를 이용해 만든 모래성 같은 그림이지요.

 

 

 

 

탕카를 그리기 위해 준비된 색모래들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밑판에 기초 도형을 그리고 그 위에 집게를 이용해

모래를 올려 놓아 완성시켜 나갑니다. 정말 정밀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무늬의 탕카를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앉은 자리에서 끝날때까지 집중해서 완성 시킵니다.

일종의 정신수양인 셈이죠.

 

 

 

 

양손에 집게를 들고 필요한만큼의 색모래를 집어서 필요한 부분에 올려 놓습니다 주위 다른 색의 모래와 섞이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해서 말입니다. 얼마나 많은 집중력이 필요한지 단 한톨의 모래도 다른 모래와 섞이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신기의 손놀림이죠.

 

 

 

 

작업 순서는 가장 밑판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 기본 도안을 스케치 합니다.

그리고 그 도안에 색모래를 얹혀 놓는 거랍니다. 가장자리부터 외곽순으로 차근 차근 진행합니다.

저 하나의 탕카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 가는지는 보시면 바로 느끼실 수 있을 정도랍니다.

이거 아시나요? 조그만 입김 한번이면 모래가 휘날린다는....

살짝 손 한번 떨면 모래가 섞여 버린다는....

그렇게 고생해서 완성시키면 어떻게 하냐구요?

모래라서 어떻게 작품을 유지 시키냐구요?

접착제라도 뿌려서 고정시킬까요?

 

 

 

 

 

 

 

 

 

 

 

 

 

 

 

 

무에서 만들었기에 다시 무로 돌려 버립니다.

완성이 되고 나면 잠시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난후 바로 지워 버린다는...

아시다 시피 이건 정신수양이지 작품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죠.

티벳의 승려들은 이 탕카를 이용해 정신수양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완성된 탕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죠.

요즘 이 탕카 작업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탕카 작업을 하는 스님뿐만 아니라 그 작업을 지켜 보는 사람도 정신 수양이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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